캠핑 후 4살 딸이 전신마비? 원인은 머리카락 속 진드기 ‘진드기 마비증’ 증상과 예방법
야외활동 후 아이가 갑자기 걷지 못한다면? 캠핑을 다녀온 뒤 4살 딸이 갑작스럽게 전신마비 증상을 보인 미국의 실제 사례가 알려지며 ‘진드기 마비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캠핑이나 등산처럼 진드기 노출 가능성이 높은 야외활동을 자주 즐기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둬야 할 내용입니다.
캠핑 후 4살 딸이 마비…머리카락 속 진드기가 원인
최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테일러 저스티스 씨는 자녀들과 함께 캠핑을 다녀온 후 충격적인 일을 겪었습니다.
4살 딸 매들린은 캠핑 5일 후부터 점차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스스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전신마비 증상을 보였습니다.
처음 병원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상태가 악화되면서 대형 소아전문병원으로 옮긴 후 정밀 검사를 통해 **머리카락 속에 숨어있던 ‘록키산맥 목재진드기’**가 발견됐습니다.
이 진드기는 사람 피부에 달라붙어 신경독소를 분비하는데, 이것이 **‘진드기 마비증(Tick Paralysis)’**을 유발한 것입니다.
진드기 마비증이란? 원인과 증상
**진드기 마비증(Tick Paralysis)**은 특정 진드기가 분비하는 독소가 신경계에 작용해 근육을 점차 마비시키는 희귀하지만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 주요 증상
- 처음에는 다리 힘이 빠지며 걷기 어려움
- 이후 점차 상체, 팔, 얼굴, 호흡근까지 마비
- 심하면 의식 저하 및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음
● 특징
- 진드기를 완전히 제거하면 수 시간 내 급격한 회복
- 반면, 진단이 늦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음
매들린도 진드기 제거 4시간 만에 회복해 스스로 걷기 시작했고, 현재는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국내 상황은? '살인 진드기' 작은소참진드기 주의보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진드기 질환은 심각한 위험 요소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이 문제되고 있습니다.
● 진드기 활동 시기
- **봄
가을(310월)**까지 가장 활발 - 특히 초여름~초가을에 야외활동 증가로 노출 위험 상승
● 진드기가 잘 숨어있는 부위
머리카락/두피 | 귀 뒤, 목덜미, 머리카락 속 |
몸통/팔/다리 | 허리, 겨드랑이, 무릎 뒤 등 |
의류 속 | 양말, 속옷, 신발 속 등 |
야외활동 후 진드기 예방법 총정리 ✅
✔ 야외에서 주의할 점
- 긴팔·긴바지·양말·모자 착용으로 피부 노출 최소화
- 밝은색 옷 착용 → 진드기 발견 쉬움
- 풀숲, 덤불, 야생 동물 서식지 피하기
✔ 귀가 후 확인 사항
- 아이 머리카락, 귀 뒤, 목 주변, 다리 등 시야 사각지대 철저 점검
- 즉시 샤워 및 의류 고온세탁으로 진드기 제거
- 캠핑용품, 텐트, 의자 등도 털기 및 세척 필요
아이와 야외활동 즐기려면 ‘진드기 점검’은 필수
4살 매들린의 사례처럼 진드기는 작은 생물이지만 인체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증상을 표현하기 어려워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진드기 활동 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야외활동 전후 진드기 예방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안전한 캠핑의 첫걸음입니다.